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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텐트 어디까지 해봤니? <귀차니즘 남편의 캠핑은 이사다. 14편> [제임스 바로드 루프탑 텐트 1년 실사용 후기 단점편]

LISASHIN 2021. 8. 4. 10:48

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장점과 단점은 뗄 수 없는 짝꿍같은 것이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사용하고 있는 루프탑 텐트 제임스 바로드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얼마전 목계솔밭. 역시 강원도 풍경은 루프탑에서 봐야...


첫 번째, 제임스 바로드는 제조국이 포르투갈로 가격이 비싼편이다.
400만원이 넘고 이것저것 더 옵션을 붙이면 돈 100만원 추가는 우습다.

왼편의 이베이전이 나의 루프탑. 어닝하나 살까 했더니 어닝이 텐트 하나 값. (그마저도 품절)


두 번째로 튼튼한 내구성에 따른 수리비용이다.
튼튼한 프레임과 튼튼한 스킨 등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모든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 낡고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스킨 손상 뿐 아니라 하드쉘의 파손이나 도색이 필요한 경우 수리비용에 관련해 문의를 해봤다.
판매 업체로부터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드쉘의 파손같은 경우는 부분 A/S는 힘들고 교체를 해야하는데 거의 뭐 새로 사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돈이 많이 필요하다는 예상은 했지만 믿고 싶지 않은 답변을 받았다. 요즘 캠핑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FRP 수리나 도색이 가능한 곳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 비용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잘 알아보면 기술 좋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부분수리나 도장이 가능한 업체들도 여럿있으니, 차후 도색이 필요할때는 꼼꼼히 알아봐야겠다.
아쉬운점은 제임스 바로드의 경우 미국에서 5년동안 품질보증을 한다.
하드쉘, 스킨, 프렘임 등 주요부위의 문제에 대해서 5년간 보장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알아보니 아직 한국은 이런 보상제도가 있어도 잘 자리잡고 있지 못한듯 하다. A/S가 더 중요한데 참...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거 같다.

세 번째는 환기시스템으로 인한 누수발생 가능성이다.
일년에 비가 오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에 많은 양의 비가 오기 때문에 아무래도 환기를 위한 구멍이 있으면 반대로 누수가 생길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영어로 된 홍보물에서는 환기시스템이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지만, 그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내 텐트의 경우도 약간 물이 맺히는 것을 보았다. 비가 줄줄 세지는 않지만(천장부분에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천이 덧붙여 있다.), 천장에 물이 스며들은 것이 보인다. 물론 그러한 부분을 염두해 두고 설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부분이 텐트의 결로도 많이 방지해 주는거 같다.

네 번째로 비오는 날에 텐트에 들어가고 나갈때의 불편함이다.
아무래도 어넥스나 타프같은 부분이 없어 비가오는 경우에 들어가고 나오는 상황에서 비를 맞게 된다. 신발도 바닥에 두거나 텐트와 차량 루프 사이에 올려두어도 비를 피하기 어렵다. 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봤지만, 정해진 답은 없다.
어떤 솜씨 좋은 분은 하드쉘 윗부분 옆면에 카라반이나 캠핑카처럼 타프레일을 장착해서 타프를 껴서 사용하시는 것을 봤지만 난 그 정도의 솜씨도 없고, 귀찮음을 멀리하다 보니 개조는 생각도 못한다.
다만, 비오는날 내가 얼마나 캠핑을 할까? 하고 나름 합리화 하고 있다.

다섯 번째는 낙하의 위험이다.
얼마 전 딸아이가 이야기 하길 '친구 동생'이 루프탑에서 떨어져서 병원에 다녀왔다고 했다. 우리아이들은 다행히 사리분별을 하는 나이이지만 잘때는 조심하는 편이다. ( 사다리쪽에서 어른이 잡니다.)
3면에 지퍼로 열고 닫는 문이 있어 개방감이 좋지만, 반대로 거의 2미터 높이에서 떨어질 위험도 많다는 의미이다. 아이들이 주로 루프탑에 많이 올라가 있는데 항상 문이 없는 정면쪽으로 등을 기대거나 문을 잘 닫아 두라고 주의를 준다.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아이들은 아무래도 어른들이 같이 있는 것이 추천된다.

이상 제임스 바로드 선택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품의 장단점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귀찮음 때문에 시작하는데 오래 걸렸고, 또 그 귀찮음때문에 장비를 하나 하나 결정할때도 많이 고민했다.
강건너 불구경하는 아내와의 캠핑에서 근손실없이 체중을 유지 하려면 내가 똑똑해져야 한다.

아직도 캠핑을 가기 전날이 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좋아서가 아니라 슬퍼서.

'아.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 시작했지?'
'아. 에어컨 빵빵하고 타퍼가 두개 깔려있는 침대가 있는 집을 두고 왜 나는 나가는 거지?'
'왜 나는 배민 가능지역을 넘어 참숯을 달궈야 하는가.'

하지만 다음날 아침이 되면 짐꾼마냥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짐을 옮기는 나를 발견한다.
또 무아지경에 빠져 텐트를 치고 짐을 옮기고 참숯에 토치질을 하고 있겠지?!

아내와 아이들이 "이제 불멍이나 해볼까?" 하면 나는 또 열심히 장작에 불을 피우고 있겠지?
요즘은 어쩌면 캠핑은 '그 고생'을 하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다.

항상 와이프는 캠핑을 가면 1캠핑1책을 한다. ... 가만히 앉아서.. 불은 내가 피우고..

은퇴후면 이렇게 다닐 수 있을까?

(궁금한 사항은 주저말고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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