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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텐트 어디까지 해봤니? <귀차니즘 남편의 캠핑은 이사다. 13편> [루프탑 텐트 1년 실사용 후기 장점편]

LISASHIN 2021. 8. 4. 10:45

루프탑을 고민하고 있는 캠퍼들을 위해

귀차니즘 남편이 고민고민 끝에 선택한 제임스 바로드 루프탑텐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한다.

엔지니어의 분석에 앞서

사실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펴기 쉬워서 였다.

캠핑은 하고 싶지만, 텐트는 펴기 싫은 그런 마음.

 

내가 선택한 루프탑은 제임스바로드 이베이젼 모델로,

커버는 하드쉘, 유리섬유 강화 폴리에스테르 속칭 FRP로 이루어 졌다.

참고로 아래 같은 간지를 위해서는 우선 차를 바꿔야 한다는 또르르르.

사진 출처 : 제임스 바로드 공홈

참고로 FRP(Fiberglass Reinforced Plastic)는 불포화폴리에스테르수지와 유리섬유의 복합재질로 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며 내식·내열·내후성이 우수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이다.

텐트를 펼치면 위로 하드쉘이 올라가며 직육면체로 펼쳐지고 약 200*140*100(H)cm 크기가 된다. 텐트를 접으면 200*140*30(H)cm이며 무게는 65kg이다. 같은 모델에서 사이즈가 더 큰 모델은 220*160에 접고 폈을 때 높이는 동일하고 무게는 72kg으로 더 무거워 진다.

내가 보유한 모델은 어른 2명이 눕기 딱 좋다. 올라가서 앉아 있기에는 초등학생 2명과 어른 한명까지가 적당한거 같다. 공간도 비좁지만 차량 루프에 많은 하중이 걸리기 때문에 안전을 고려하면 이정도만 올라가기를. ( 부쩍 귀여워진 중딩딸이 텐트 위해서 몸부림이라도 치면 사실 조금 걱정이 되긴한다)

공홈에는 이베이전에 어른 둘에 완전 아가를 추천하는 그림을 올려놨는데.

글쎄.. 어른 둘이 딱 적당할 듯.

이베이젼 모델의 장점을 살펴보자.

첫 번째로, 제임스 바로드는 오프로드 환경에 맞게 설계되어 나와 굉장히 튼튼하다.

특히나 바람은 텐트를 오픈한 상태에서 시속 100km를 견딘다고 하니 뭐 태풍이 와도 견딜 정도다. 하드쉘과 프레임들은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보면 단단한게 그놈 참 괜찮다.

가끔 텐트에 앉은채로 출발하는 상상을 해보곤 하는데 상상은 상상일뿐. 절대 시도는 하지말자!

두번째는 텐트 스킨이다. 오토캠핑에서 사용하는 보통텐트의 스킨과는 전혀 다른 스킨이다.

공식 사이트에서의 설명을 빌리면 100%방풍, UV 및 직사광선 차단, 물이 스며들지도, 들어올 수도 없는 손으로 찢을 수 없는 NASA에서 우주복에 사용하는 6개의 알루미늄층으로 구성된 ‘TEN CATE’ 원단이란다. 뭔가. 우주대폭발이 일어나면 우리 루프탑에 들어가면 될거 같은 느낌이다.

추가하여 방충망은 보통텐트의 메쉬창이 아닌 질긴 얇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다. 아파트 방충망보다 더 튼튼한 느낌, 우리집 방충망을 요놈으로 바꾸고 싶다.

세 번째는 환기가 가능한 태양전지로 작동하는 환풍기 겸 선풍기이다.

날개를 바꾸어 끼면 환풍기가 됐다가 선풍기가 됐다가 하는 방식인데 사이즈는 성인 손바닥 만한다. 선풍기로 사용하기엔 너무 약해서 주로 환풍기로 계속 사용한다. 이것이 얼마나 환기를 시켜주고 결로를 방지해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없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다. 그냥 존재만으로도 너는 괜찮은 놈이야.

네 번째로 편안한 고밀도 폼 매트리스이다.

일단 모든 가족이 루프탑에서 자면 일어나지 못한다. 백화점에서 큰맘먹고 할부로 구입한 침대 타퍼에 견줄만큼 편안함이 느껴진다. 두께도 정확히 측정하진 않았지만 5cm 정도는 되는거 같다.

다섯번째는 수납시스템이다.

천장에는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수납망과 수납망을 걸기위한 작은 고리가 직사각형 모양으로 4개 설치되어 있다. 애들은 주로 거기 마스크를 넣어둔다. 고리는 필요시 랜턴을 걸고 누워서 책을 보거나 선풍기를 걸어 시원하게 자기 좋다.

여섯번째는 개방감과 R석 수준의 뷰이다.

4면 중 3면에 짚퍼로 문이 달려 있고 4면에 메쉬망이 있어서 문을 열지 않고 메쉬망만으로도 충분한 개방감을 경험할 수 있다.

누워서 경치를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루프탑은 없을 것이라 장담한다.

 

아래는 루프탑에서 내려다본 캠핑장의 풍경.

6가지 장점이면 루프탑을 결정한 캠퍼들이 제임스 바로드를 구매하기에 충분한지 모르겠다.

엔지니어 직업병을 가진 내가 이렇게 분석을 하니 옆에서 와이프가 너는 그래서 안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고 있다.

와이프 말에 의하면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장점은

개방감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해방감'이라고 한다.

땅에 붙어있는 텐트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해방감.

그리고 나무 옆에 차를 세웠을때 느껴지는 '트리하우스'같은 감성 까지.

한마디로 '내려다 보는 맛' 때문에 강추 한다고 한다.

나무뒤에 숨어있는 루프탑 트리하우스 :)

딸은 저 위에서 풍경이 아닌 넷플릭스를 볼때 가장 꿀이라고 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내맘에 들면 장땡이다.

우주복 스킨이니 어쩌니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나, 아내 맘에 든다니 그냥 끝이다.

※ 다음 편에는 장점의 짝궁인 단점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궁금한 사항은 주저말고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