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캠핑을 시작한 남편이 작성했습니다.
이전 3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텐트가 루프탑으로 결정된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루프탑과 차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캠핑을 한다.
2명은 루프탑에서 2명은 차에서 자는 캠핑.
그런데 문제가 있다.
날이 추워질수록 루프탑과 차 두 군데 모두 난방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7, 8편에서 이야기한 난방용품 선택 시에도 이러한 고민이 반영되었다.
이에 대한 결론은 기온이 내려가서 루프탑에서 잠을 자기 힘들 때는 도킹 쉘터와 차에서 자는 방안을 생각했다.
우리는 보편적인 바닥 생활을 하는 캠퍼가 아니다.
루프탑과 차박 모두 지면에서 어느 정도 떠있는 공간에서 취침하는 생활이다.
이런 컨셉은 도킹 쉘터 선택할 때도 반영하여 잠을 자기 위한 공간보다는 활동하기 좋은 쉘터를 선택했다.
흔히들 텐트를 치는 캠퍼들은 바닥의 찬기운과 비와 같은 습기를 피하기 위해서 바닥을 공사한다고 한다.
귀차니즘으로 똘똘 뭉친 내가 그러한 귀찮음을 감내 할리 없다.
바닥에서 자는 캠핑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게다가 와이프는 바닥에서 일어나려 치면, 무릎이 아프다며 골골거린다.
루프탑에서 못 잔다면... 4명이 차에서 자는 것은 불가능한데...
고민을 하다 보니 야전침대가 떠올랐다.
사실 캠핑을 하면서 야전침대를 사용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야전침대를 알아보다 보니, 이미 많은 캠퍼들이 야전침대를 사용하고 있었다.
역시 사람은 비슷하게 느끼고 생각하나 보다.
나는 야전침대를 서치하기 시작했다.
야전침대 형제자매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았다.
사이즈, 색상, 높낮이 차이, 침대 펴는 방식 등 역시나 어렵다 어려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야전침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앞서 잘 알아보지 않고 당근에 올라와 있던 아이를 입양해 봤다.(블로그 사용후기를 대충 보고 결정했다.)
그 아이는 스위스000 F1 폴딩 어쩌고 저쩌고 야전침대였다.
사진상으로 굉장히 멋지고 편안해 보였다. 이름에도 무려 스위스가 들어가 있지 않는가.
살다 보니 스위스가 이름에 들어가면 평타는 쳤던 것 같다.
스위스 시계, 스위스 초콜릿, 그리고 스위스 코코아..
여하튼 거래를 하기로 하고 일 때문에, 와이프에게 부탁하여 받아 달라고 부탁했다.
거래 완료 후 집에 간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다.
"어때? 괜찮지?"
"자기야, 어디서 이런 걸 알았어?"
"왜? 좋아?"
"응 없던 디스크도 터질 거 같아. 중간에 받침대가 튀어나와서 못 누워."
"자기 거꾸로 누운 거 아니야?"
"아니야 반대로 누워 봤는데 이건 안된다... 애기 누웠다가 침대 넘어져서 머리 박았어! 완전 등골 브레이커야"
이제와서 보니 보통의 야전침대와는 다른 형태였다.
헉 야전침대가 이리 불편한가?
판매자에게 물었더니 원래 좀 아프단다... 이런... 잘 못 샀구나...(좋은 경험 했네)
다행히 다시 가져가 주신다며 오셨다. 굉장히 미안해하시면서...
이렇게 처음으로 입양된 아이는 다시 원래 아빠에게로 돌아갔다.
큰일이네 어떻게 해야 하지? 추울 땐 어디서 4명이 자야 하나?
바닥공사해야 하나? ㅜㅜ
이때 등장한 침대가 콜맨의 야전침대였다.
역시 모든 것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진리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아이들로 알아보자.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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