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남편이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고 독후감 대회에 응모하여 수상을 한 작품입니다. * 책을 읽고 성장하는 가족이 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파멸될지언정 패배할 수 없다' 마흔이 되니 생각이 많아진다. 인생이라는 긴 항해의 전환점에 온 것 같다. ‘나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고민은 사춘기 때 끝내야만 할 것 같은데, 아직도 머릿속이 어수선하게 엉클어진 수풀 같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 우거진 수풀 끝자락에 작은 빛과 같이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만났다. 서른의 끝자락이었던 작년, 운 좋게도 대학원에 진학했다. 학생이 되니 일터에 있을 때보다는 삶이 조금은 단조로워졌고, 또한 묵직한 학문의 무게에 조금은 겸손해졌다. 책을 잡아본 지도, 밤늦게까지 리포트나 시험공..